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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2 대학로 : 크리스피데이 + 연극열전 2 <웃음의 대학> 16
  2. 2008.07.07 썸걸즈 (Some Girls) 12
  3. 2008.06.10 뮤지컬 코미디 컴퍼니 8

대학로 : 크리스피데이 + 연극열전 2 <웃음의 대학>



  몇 주전 일요일, 대학로를 찾았다. 연극을 보기 위해서 였는데, 그 전에 일찍 만나서 우리끼리 크리스피 데이를 가졌다; 워낙 잘 맞는 터라, 둘이서 언제 글레이즈 한 더즌 시켜서 매장에서 다 먹어버리자! 라고 말 한적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날이 이날로 되었네ㅎ 핑크스트로베리치즈케이크도넛츠도 2개씩도 먹기로 하고 나머지는 글레이즈 도넛츠. 그리고 아메리카노 한 잔씩 주문! 결과부터 말하지면 실패했다T_T 핑크도넛츠 2개 먹으니까 더 이상 못 먹겠더라고@ 커피도 부족했다ㅎ 총 무료글레이즈 하나, 핑크도넛츠 두개, 글레이즈 하나, 이렇게 해서 반더즌만 해치울 수 있었다;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동숭아트 센터로! 가는 길에 불량식품 파는 자동차가 있더라고~ 폴라포랑 쫄쫄이랑 쥐포등등 몇 개 구입했다. 근데 3개에 천원이었네~쳇, 불량식품 주제에!

 황정민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이 연극을 보기로 결정했었다'0' 인터넷으로 예매하려니까 10월말은 이미 좌석이 매진되어있는 상태. 11월 초껀 좀 여유가 있더라고, 그러다가 좌석을 봤는데!!! 옷! 오른쪽 맨 앞줄이 싸그리 비어있는 것이다. R석은 아예 자리도 없었기도 하지만. 그래서 거기로 덜컥 예매했지. 근데 운 좋게도!!! 조명 있는 쪽이라서 전체적인 동선이 우리 앞쪽에 많이 맞추어져 있었다. 덕택에 황정민씨를 계속 가까이서 볼 수 있었지 뭐>.< 숨구멍까지 보인다고 좋아라했다ㅎ 막 두근두근두근두근. R석 보다 차라리 났었다니까. (지금 예매하시려는 분들도 S석 다열 1,2번 자리를 강추합니다!) 내 돈 주고 연극보기는 오랫만 이었는데, 정말 후회 없었다:) 최고최고! 리뷰는 스포라고 해야하나? 줄거리가 조금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접어놓기로 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열지 마시길!

  
 

썸걸즈 (Some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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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이나 보게 된 연극. 썸걸즈. 한 번은 홈페이지 가입 이벤트에 당첨되서 보게 된 것 이었다. 근데, 얼마 전에 친구의 친구가 아는 분이 연극 티켓을 주셨다고 해서 극장으로 같이 가는데, 이거 많이 가본 길이다!? 가는 도중에 어떤 연극이냐고 물어보니까, 나쁜 남자 이야기라고 하는 순간! 설마 썸걸즈야!?라고 되물었었더니, 그렇단다'0' 같은 영화를 두 번 본 적은 있어도 연극을 두 번씩이나 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주인공 남자 배역인 강진우역이 더블 캐스팅이었던 것- 첫번 째로 보러 갔을 때는 최덕문씨. 두번 째로 보러 갔을 때는 이석준씨. 최덕문씨는 굉장히 익살스러웠고, 이석준씨는 진짜 얄미웠달까? (그게 그거같지만, 다르다고!)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으하하-

 스토리는 대충 이렇다. 결혼을 앞둔 영화감독 강진우는 결혼 전에,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을 되돌아보고, 정리를 한다는 명목으로 전에 사귀었던 여자들을 한명씩 만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기억 안에서 죽어도 나쁜남자는 되게 싫었던 게지. 한명씩 만나서 잘못을 빌고, 사과하려고 만난다는 거 자체가 영@ 이 남자 스타일은 좋다고 헤헤거리다가 갑자기 도망가는 스타일이다'0' 4명의 여자들을 다 그런식으로 떨궈(?)냈던 모양'0'

 첫번째 여자는 고등학교 때의 첫사랑 양선이다. 양선이 왜 떠냤냐고 물으니, 정말 재수없게도 "너의 미래가 뻔 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한다. 평범하게 애 낳고, 남편 만나고 집안일이나 하고 이런식으로; 이리도 막말을 하다니; 뭐 이런게 다있어!  양선은 고등학교 크리스마스 파티 때, 다른 여자와 놀러간 것에 굉장히 심~하게 집착을 하더라구, (계속 누구랑 같이 간 거냐고, 무서울 정도로 계속 물어봤었다'0') 왜 그런가했더니, 졸업 앨범에서 그 여자를 찾아보고  자기보다 예뻣나 안 예뻣나 알아 보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 누군가에게 가장 예쁜 여자로 남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떠나게 되는데, 흠- 이해가 가기도 해*

 두번째 여자는 굉장히 쿨하고 기가 쎈 민하라는 여자다. 강진우는 맨날 민하를 밤에 만나거나 음침한 곳에서만 만나고, 친구들에게는 소개조차 시켜주지도 않는다. 말 그대로 세컨드인게지; 계속 잘못했다고 자기가 나쁜놈이라고 하는 진우에게 그냥 웃으면서 다 알고있었다고, 상관없다고 넘기는 맘 넓은 여자; 하지만, 속 마음은 또 다르지. 밤에 민하가 자고 있을 때, 진우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말 못하고 그냥 끊는 모습을 볼 때마다 혼자서 속앓이 를 했었단 말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게 이런거구나- 했지. 으이구@

 세번째 여자는 자기가 처음 연출을 맡은 영화에서 감독이었던 사람의 아내. 즉, 불륜 사이였던 연상의 여자이다. 남편에게는 없던 낭만적인 진우를 사랑했지만, 남편에게 불륜관계가 발칵나자 혼자 도망쳐 버렸다. 나쁜놈!! 둘 사이의 관계가 들통나게 되면 같이 도망가자고 정희에게 말했다고 하지만, 역시 말 뿐이였던거지. 계속 잘못했다고 말만 뻔지르르하게 하는 강진우는 돈으로 보상하면 되겠냐고 오히려 큰소리다... 으악. 진짜 못됐어@ 정희는 복수를 하겠다면서 진우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지를 않나 다 말해버리겠다고 하지 않나; 역시 연상은 뭔가 무섭구나... 결국 복수는 커녕 울면서 나오게 되지만 말이다.

 네번째 여자는 주인공이 가장 사랑했던 여자인 동갑내기 은후이다. 대학원 진학이 가까워지자 말 없이 전공을 바꾸고 갑자기 떠나버린 진우. 그래놓고 이제와서 다른 여자들은 몰라도 너는 정말로 사랑했다고 울부짖는다. 이제와서 어쩌라는 건지... 도망친 건 지면서 아주 그냥!! 게다가 아내 사진을 보여주며 왜 자신이 이 여자랑 결혼하는가하면 너랑 닮아서 결혼하는 것이라고 막말을 퍼부은다. 진짜 이 남자 왜이러는거지...? 아후@ 은후가 했던 말이 참 가슴 아프더라. 강진우에게 너 찾아와서 이러는 거 사람 두 번 죽이는 거라고, 지금까지 힘들게 이겨냈는데, 다시 찾아와서 왜 사람마음 이렇게 들 쑤시냐고 따따따딱 쏘아붙이는 모습에 내 마음이 다 후련해졌었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였으니... 엄청난 대 반전이 숨겨져 있던게지.


 연극이란 자체가 무대나 소품같은게 한정되어있어서, 흐름을 대충 알게 되고- 끝 내용도 대충은 짐작할 수가 있었는데, 썸걸즈는 진짜 뒷통수 때리는 반전이 있어서 깜딱 놀랬다. 영화뿐만아니라 연극에서도 이런 반전이 있을 수가 있구나~ 라고 감탄을 하게 되었지* 두 번보러갔는데, 안 지루했을정도니까- 배우분들의 연기도 흐트러짐이 없었기도 했고. 특히 여자 배우분들은 두 공연 다 똑같아서 놀랐을 정도'0' 비디오 틀은 것 같았다니깐! 흐흐* 같이 본 친구들도 대만족했었다~  7월달까지 공연하니 보러가실 분들은 서두르는 편이 좋겄다. (화수목금 8시/ 토일 3시,6시/ 월 공연없음)
 

썸걸즈 홈페이지 : http://www.idsartcenter.co.kr/somegirls
정美소 찾아가는 길 및 공연장 안내 : http://www.jungmiso.com

뮤지컬 코미디 컴퍼니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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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본지 꽤 오래됐다'0' 별로 안 된 줄 알았건만. 리뷰를 쓴다고 쓴다고 하면서도 귀찮아서 미루다가 이제서야 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초대권으로 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초대권으로 본 뮤지컬이 3편째. (평소 때 내 돈 주고는 절대 안 보러가는데'0' 하희라가 나왔던 굿바이걸 (이것도 리뷰 쓴다는 게 안썼었네) 과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와 컴퍼니로써 3번째. 운도 좋아라. 잡솔이 길구나~ 읍.

  컴퍼니는 이모가 표를 얻게 되셨는데, 못 간다고 내 여동생을 줬던 걸 내가 빼았지는 않았고 같이 가달라고 졸랐다. 동상은 워낙에 뮤지컬에 관심이 없어서 뭐 그냥 순순히 데려가드만. 어쨋든 두산 아트 센트로 고고씽. 새 건물인가? 잘은 모르겠다만 깨끗하고 넓고 좋더만- 조각상도 장식되어 있고 안에 카페도 있었다. 카페는 자리가 꽉 차서 못 들어갔었음T^T

  무대장치는 상당히 독특했다. 무대 가운데에 무대장치 같은 것만 덩그러니- 접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기자분들이 찍으신 사진으로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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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들 뒤에 보이는 파란 큐빅블록같이 생긴 것이 무대장치이다
. 신기한 것이 이리 저리로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쇼파, 바(Bar), 계단, 침대로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특별한 무대설치 없이 이곳 저곳이 표현 가능 하다니~ (물론 저 큐빅 및 설치비가 좀 비쌀 것 같긴 하다; 자동이니깐) 대학교 때 연극을 해봐서 아는데, 정말 막이나 장이 바뀔 때마다 무대를 어찌하면 좋을까하면서 참 난감해 했었더랬다. 그런데, 컴퍼니는 가볍게 장소 제약의 단점을 커버했음. 후후훗

 내용은 이렇다. 35세의 싱글남인 바비는 도무지 결혼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혼한 다섯 커플과 세 명의 여자친구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거지- 어떤 커플을 보면 결혼이 지옥 같기도 하고, 또 어느 커플은 너무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결혼은 좋은것이다, 더 늦기 전에 식을 올리 라는 친구도 있는 반면, 뭐가 아쉬워서 결혼을 하느냐 싱글인 너가 멋있다라며 그냥 싱글로 남으라는 친구도 있다. 친구들의 대부부은 결혼을 하라고는 하지만 다들 내심 자유분방한 바비가 싱글인 걸 부러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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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미가 매력적인 스튜어디스女



  여자친구들은 어떻고!? 세명의 여자친구들도 장난이 아니다- 다들 예쁘지만, 한가지씩 문제가 있지. 스튜어디스지만 완전 텅텅빈 여자 & (ex 낭만적 남성적이예요- 이건 너무 웃겨서 계속 머리에 남더라구. 이 시리즈가 몇 있음. 풉) 에너지가 철철 넘치지만 너무 오버스러운 여자 & 얌전하고 바비를 사랑하지만 결혼하지 못해서 결국 떠나는 여자. 다들 개성이 톡톡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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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배우들의 얼굴이나 표정을 제대로 못 봐서 너무너무너무 아쉬웠다T_T 나름 가까운 앞자리였는데 말이지- 배우들은 검색해보니까 정말 출연작들이 화려하더라구- 음향시설은 빵빵해서 가끔가다 뭐라고 대사를 쳤는지 못 알아 듣기도 했지만, 뭐 재밌었다- 요새 여기저기서 컴퍼니 광고도 많이하고, 할인행사도 굉장히 많던데-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사진 출처 및 관련 기사 : 박하나의 키스더뮤지컬
                               [컬처타임] <세네피안이여, 접속하라> 외


* 두번이나 날려먹어서... 대충쓰게 되었다.. T_T 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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