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9.14 크리스토퍼 빈의 죽음 (우석 레퍼토리극장) 4
  2. 2010.07.15 당신의 인생은 달콤한가요? - 뮤지컬 달콤한 인생 (대학로) 8
  3. 2009.09.24 대학로에 숨어 있는 카페 - LILY MARLENE (릴리 마를린) 12
  4. 2008.11.12 대학로 : 크리스피데이 + 연극열전 2 <웃음의 대학> 16
  5. 2008.07.09 쇳대 (대학로) 4
  6. 2008.07.07 썸걸즈 (Some Girls) 12

크리스토퍼 빈의 죽음 (우석 레퍼토리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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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우연히 티켓을 양도 받게 되었었답니다♪
좀 늦은 리뷰이긴 하지만, 그래도 봤으니까 조금이나마 끄적여봅니당'ㅅ'a

  크리스토퍼 빈의 죽음. 죽음이란 게 쉬운 소재는 아니잖아요~ 처음에 제목만 듣고서는 진지한 정극에다가 약간은 우울한 연극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지만, 판단 미스였어요~ 이 연극의 장르는 정말 의외로 코메디/드라마! 게다가 정작 연극 제목의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빈의 얼굴은 찾아 볼 수도 없답니다''a 왜냐구요? 크리스토퍼 빈이 죽은 후 몇 년 후부터가 이 연극의 시작이거든요~!

  이야기는 보통의 시골마을 의사인 헤겟트가에서 시작이 됩니다. 여느날과 같이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중, 한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지요~ 크리스토퍼의 친구라며 찾아온 한 손님. 헤겟트를 만나러 약속까지 하여 찾아오는데요. 10년전에 크리스토퍼 빈이 신세를 졌다며 친구를 대신해 치료비를 지불하고, 친구를 기리고 싶다며 헤겟트에게 크리스토퍼가 남긴 작품이 있다면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합니다.

 평소 때, 크리스토퍼를 무시하고, 술주정뱅이라고만 생각했던 헤겟트 가족들은 그가 남긴 그림이 어딨는지도 모르는데요~ 겨우 헤겟트의 아내가 닭장 속 어딘가에 있던 것 같다며 찾으러 가서 그림을 가지고 오긴 하는데 닭들의 배설물 때문에 그림이 많이 상해있던 터, 하지만 그거라도 감사하다며 돈까지 쥐어주고 그 친구는 떠납니다. 하지만, 혼자 히죽히죽대고 비열한 웃음 뒤에 수상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니던...!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다면서 자리를 뜨는데요~

  얼마 뒤, 또 친구라며 또 다른 손님이 찾아옵니다. 자기가 그 약속까지 했다는 사람이라면서요- 헤겟트는 갸우뚱하지만 우선은 들여보내지요. 그러면서 좀 전에 왔던 이와 똑같은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헤겟트의 집 풍경이며 헤겟트의 이미지며. 마지막엔 크리스토퍼가 신세를 졌지 않았냐고 치료비를 대신 내겠다고 똑같은 레퍼토리로 헤겟트에게 돈을 건네주고는- 또 그가 남긴 유작이라던가 작품들이 있냐며 아까 받은 돈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구매하고 싶다고 하는데~! 허영심에 눈이 가족들은 그림 찾기에 혈안이 됩니다. 아무리 집안을 샅샅이 찾아보지만 한 점도 나오질 않는데요. 알고보니 헤겟트 부인이 땔감이 없어서 있던 그림을 몽땅 태워버렸던 것! 큰 돈이 날아갔다며 헤겟트 가족들은 대성통곡을 합니다.

  이 일로 지쳐갈 때 쯤, 또또또! 자신이 약속하고 온 크리스토퍼의 친구라며 헤겟트 집의 문을 두드리는데요~ 앞의 두 명의 손님은 가짜였던 겁니다@ 사연인 즉슨, 크리스토퍼 빈이 죽은 지 10년.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의 그림들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되어 지금은 그의 작품들이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값어치가 올라가 있다는 사실! 어느 한 미술 협회에서는 크리스토퍼 빈의 작품을 높은 값에 구매하고 싶다는 편지까지 전해 받습니다. 알고보니 첫번째 찾아온 손님은 모방 화가였고, 두번째 찾아온 손님은 욕심 많은 그림 판매상 이었어요.어떤 한 칼럼에 그의 그림 이야기들과 헤겟트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고 앞의 두 사기꾼들은 접근해 온 것이였지요~

  모든 일이 들통나버리자, 사기꾼들은 본색을 드러냅니다. 모방 화가는 어짜피 그림들도 다 타고 없어졌으니 자신이 크리스토퍼의 화풍을 따라 그리면 그 그림을 크리스토퍼가 그린 그림이라고 확인만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얻은 수익을 배분하자는 거래와 함께. 판매상은 자신에게만 그림을 팔아달라고 사정을 하고요. 처음에 헤겟트 가족들은 크리스토퍼는 그림 같지도 않은 그림을 그리고 그저 술주정뱅이였다고 말을 하다가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듣고 나선 태도가 싹 바뀝니다. 정말 멋진 그림을 그렸고 멋진 사람이었다고~

  한편으로는 그림을 다 태워먹고, 남에게 그림을 거져 준 것에 대해 울분을 토하는데요~ 불현듯 작품 하나가 남아있던 것을 기억해 냅니다. 바로 헤겟트가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에비에게 크리스토퍼가 그려준 초상화가 있다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에비는 며칠 뒤 헤겟트가를 떠나기로 되어있었구요. 맘이 급해진 헤겟트 가족들. 평소 때, 에비를 무시하고 깔보던 헤겟트 아내와 첫째 딸은 태도를 바꾸어 에비에게 갑자기 잘 대해주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 집 안이 허전하다며 에비가 가지고 있는 초상화를 걸어두는 게 어떻겠냐는 둥. 에비가 가면 얼굴 잊어버리지 않도록 집에 초상화를 걸어놓고 싶다는 둥~ 시덥지 않는 소리들을 늘어놓는데, 통할리가 없지요. 모든 방법이 안통하자, 몰래 그림을 훔치기로 합니다. 몰래 훔친 그 초상화를 그림 판매상에게 무조건 팔고 보려는 것이었지요. 돈에 혈안이 되어 에비에게 '어짜피 에비는 우리집에 속한 사람이니까 에비의 그림도 다 우리것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며 억지로 그림을 자꾸 빼앗으려고 하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를 에비는 털어놓습니다. 자신이 크리스토퍼의 사랑하는 사람 이었다고. 그래서 그가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준 것이라고. 또한 다 불타버린 줄 알았던 작품들을 타기 전에 자신이 다 꺼내어서 보관하고 있다고. 이 사실을 알게된 모든 사람들은 그림에 미쳐 큰 소리를 내게 되고 극은 정점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어찌 결말이 나게 될까요'ㅅ' 허허허;

  그 외에 헤겟트의 둘째딸과 그의 연인인 수리공이자 화가인 와렌군은 처절한 반대와 외면을 받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와렌군은 크리스토퍼 빈의 하나뿐이 없는 제자였던 것. 그의 화풍을 이어받아 엄청난 화가로 이름을 날릴 것을 알게된 헤겟트와 그의 아내는 반색하면서 뒤늦게야 와렌군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장면도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인간의 순진/순수한 척하는 모습 뒤에 욕심/위선과 속물적인 모습을 해학적으로 엿볼 수 있었던 연극이었네요~ 보아하니 이 연극이, 굉장히 진지하게 할 수도 있는 연극이었으나, 각색을 통해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었던 연극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9명의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지루함을 덜 수 있었구요~ 연기자 분들의 재치로 중간중간 웃음이 빵빵 터졌드래요! 오랫만에, 진지하고 와닿는 연극 한편을 보았네요^0^ 히히. 뿌듯합니다. 제가 기억력이 좀 나빠서 전부 다 적지는 못할뿐더러 중간에 약간씩 좀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은디... 원래는 대충 이야기 흐름만 전달하고 싶었는데 이게 또 간추리기를 잘 못해서 말이지요--- 엉망징찬인 부분이 있어도 살짜쿵 넘어가주시고 이해바랍니다~ 허허허; 
 

연극을 보고 돌아온 후에는 호기심에 이것저것 검색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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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저는 팜플렛에 시놉시스가 "모딜리아니, 빈센트 반고흐 그리고... 크리스토퍼 빈!" 이라고 적혀있길래, 저는 크리스포터 빈이 실존 인물인 줄 알았어요.... 네... 저는 미술의 미도 모르니깐요!!! Christopher Bean이라고 찾아보니까, 무슨 커피전문 사이트가 나오질 않나ㅎㅎㅎ 흐흠! 

  크리스토퍼 빈의 죽음이 유명한 작품이긴 한가보아요- 연극 이야기만 잔뜩 나오더라구요. 
저는 그림들이 궁금해서 어떤 그림들이려나 하고 찾아보려던 거 였는데, 그림은 안나오데요@ 그 대신 여러 이미지들은 보이더라구요. 심심치 않게 외국에서도 연극 했던 사진들을 볼 수가 있다는 거~ 대학가에서도 많이 하는 작품인듯 싶어요~ 나오는 배우도 꽤 필요하고~ 장소도 헤겟트의 집만 필요하니깐요. 사진을 구경하다보면 원작 대본에 헤겟트의 집의 되게 상세히 묘사 되어 있나봐요~ 제가 관람했던 연극 무대와 비슷한 느낌들의 사진들도 꽤 보이던데용? 

  게다가 원작가인
시드니하워드씨는 굉장히 유명한 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면서 이름을 알리었다고~ 오왕. 신기해라! 아직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도 안봤는데, 이 영화도 한번 꼭 봐야겠네요~ 명작이니 ㅎㅎ
 

당신의 인생은 달콤한가요? - 뮤지컬 달콤한 인생 (대학로)


와우, 그냥 기대하지 않고 응모 했었던 뮤지컬 달콤한 인생 이벤트였는데, 당첨되었어요!
블로거프리뷰시사회라니! 덜덜덜; 이런건 처음이야~@.@ 뭔가 다른게 있겠어 하고 갔는데 말이죠, 또잉@
특. 별. 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공연전 안내 말!!
으악. !@%#^$@&%@ 같이 데리고 간 아이는 당연히 이런데 오면 촬영금지 일줄 알고,
캠코더 안 가지고 왔는데... 뭐야뭐야. 이런건 빨리 알려주시지T_T
어쩔 수 없지 뭐 하며 꾸질꾸질한 디카로 뭔가 열심히 찍었는데 흔들리고, 엉망징찬임!!
그래도 내용이 더 중요한 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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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출연진 체크*

오, 준수역은 무려 4명이나 캐스팅 되었네요@
대본은 같아도 각 배우분 마다 전체적인 느낌이나 캐릭터가 조금씩 다를텐데, 다양한 공연이 예상됩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남편이 바람 피는 것을 알게된 혜진은 좌절감에 빠지며면서 북해도로 여행을 가게 되는데,
 우연치 않게 친구를 만나러 왔다는 준수와 만나게 됩니다.
이 둘이 얽히고 섥히면서 준수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대충 내용을
알겠지만, 이거 불륜드라마 였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혀 불순한 그런건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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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무대는 준수의 펜트하우스! 무대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더라구요!
한 켠에 대형 스크린이 있어서
장소에 구애되지 않았습니다~
 
벚꽃이나 흩날리는 눈발 이런 장면이 보이더라구요~
사진을 나름 많이 찍으려고 했으나
많이 어둡기도 했고 너무 조명이 쎄서
흔들린 사진이 대부분인지라 중간부터는 포기상태'ㅅ'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셔터를 누르시고 동영상을 찍으시는지라, 정신 없었네요;
약간 산만해서 집중하기엔 좀 그랬어요- (다 좋았는데 그게 좀 아쉬웠음;)
진짜 적막한 순간에 DSRL 셔터소리 찰칵! 이건 아니잖아T.T 힝.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


연극 끝나고 하이라이트 부분 연달아서~♪ 들썩들썩~!



오, 블로거 시사회는 다르긴 다른가봐요~
연극이 끝난 후에 나가야하나 이러고 있는데, 인터뷰 시간을 가지더라구요~
연극을 보면서 느꼈던 점이나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잠시나마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아!
이런 건 처음이라 신기하더라구요! 허허허;



이 날의 출연진은 아니였으나. 이준수 역할을 맡으신 최성원씨가 MC를 봐주셨습니당.
아,아, 그냥 멍때리고 있다가 동영상으로 녹화를 못했네요'ㅅ'
질문들 중에서는 만약 출연진분들이 준수였다면?이란 질문과
출연진분들이 생각하는 '달콤한 인생'이란? 질문이 가장 인상 깊었던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 이 있는 채로 살아가는 것,
살아있다는 자체가 달콤한 인생이 아닐까라는 의견들이 나왔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답변에 큰 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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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도 다 끝나고~ 싸인받는 시간까지!!
줄이 길었지만 기다려서 받아내고야 말았습니다. ㅎㅎ 혼자 막 뿌듯해하고~
내 일기장에 받았다!! 야호!! -_-;;

이런 시사회 많이 당첨되면 좋겠네요T_T 좋다좋다, 완전 좋다~
 끝나고 인터뷰 시간이 있는지도 몰랐기에 질문하나라도 생각해올껄 이라는 생각도 살짝 들긴 했네요.
(소심작렬이라 마이크 잡을 용기도 없으면서; 근데 질문들이 좀 황당시려워가꼬ㅎ)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연극 도중에 촬영은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심스레 들기도 했어요T_T

대학로에 숨어 있는 카페 - LILY MARLENE (릴리 마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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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을 쭉 들어가야지 간판이 보이는 릴리 마를린입니당. 끝쪽 횡단보도 약국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보이는데요~ 벌써 외관이 이국적이지 않나요? 어느 외국 마을의 자그마한 집 같아보여요! (, 다른 블로그에서 보니 유럽풍 농가 카페가 모티브라고 하네요!) 으흐흐, 울창한 식물들 사이에 조그마한 카페가 숨어있었습니다:D 빨간문을 열고 들어가면 빈티지 물건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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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구석자리에 앉았어요~ 여기저기 인테리어나 소품 구경을 하다보면 음료 기다리는 시간도 후딱 지나갑니다. 저희가 앉은 테이블은 진짜 특이 했어요 투명한 유리 사이로 보이는 낙엽들과 외국 동전들- 하나 슬쩍 빼오고 싶었기도 했네요; ㅎㅎ 야외테이블은 딱 한 곳 있지만, 바로 입구 옆이라- 초큼 부끄러울지도- 사람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한번쯤을 쳐다 볼지도 모르니깐요! 여름 이었으면 앉았을지도 모르지만 조금 쌀쌀한 감도 있었기에 패스~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용합니당. 노래도 되게 잔잔한 음악들을 틀어주시더라고요+_+ 


  주문한 것은 아이스 깔루아 커피였던 것 같아요.; 알코올이 들어간 커피였응께. '낮부터 음주를‥'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ㅎㅎ 그래도 초큼 들어있는거니깐요! 목이 말랐으므로- 맛은 무난했습니다. 식사메뉴도 있으나, 3가지 있나 그래요. 스파게티 같은거? 그치만 (다른 블로그를 보니) 맛은 기대하지 않으시고 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당. 음식 가격대는 7,00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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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는 길에는 들어갈 때 안 보이던 이름 모르는 새와 앵무새가 있더군요*_* 가까이 가서 사진 찍으려니까 앵무새는 센스있게 얼짱 각도로 틀어주더라고요. ㅎ 귀여워라! 나가는 길이라서 말은 못 시켜 봤어요~ 대학로에 연극이나 공연보기 전이나 후에 들르면 좋을 듯한 카페 같습니당. 분위기가 좋거든요~ 사진찍기 좋은 조명임 ㅎㅎㅎ 약간 어둡긴 하지만~  

찾아가는 길 : 대학로 3번출구로 나와서 출구 반대쪽으로 쭉 걷다보면 횡단보도가 보입니다. 종로약국이 보일꺼예요그 쪽 골목으로 쭉 걸으시면 됩니당. KFC 건너편에 있는 종로약국이야요전화번호 : 02)3672-7337

대학로 : 크리스피데이 + 연극열전 2 <웃음의 대학>



  몇 주전 일요일, 대학로를 찾았다. 연극을 보기 위해서 였는데, 그 전에 일찍 만나서 우리끼리 크리스피 데이를 가졌다; 워낙 잘 맞는 터라, 둘이서 언제 글레이즈 한 더즌 시켜서 매장에서 다 먹어버리자! 라고 말 한적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날이 이날로 되었네ㅎ 핑크스트로베리치즈케이크도넛츠도 2개씩도 먹기로 하고 나머지는 글레이즈 도넛츠. 그리고 아메리카노 한 잔씩 주문! 결과부터 말하지면 실패했다T_T 핑크도넛츠 2개 먹으니까 더 이상 못 먹겠더라고@ 커피도 부족했다ㅎ 총 무료글레이즈 하나, 핑크도넛츠 두개, 글레이즈 하나, 이렇게 해서 반더즌만 해치울 수 있었다;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동숭아트 센터로! 가는 길에 불량식품 파는 자동차가 있더라고~ 폴라포랑 쫄쫄이랑 쥐포등등 몇 개 구입했다. 근데 3개에 천원이었네~쳇, 불량식품 주제에!

 황정민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이 연극을 보기로 결정했었다'0' 인터넷으로 예매하려니까 10월말은 이미 좌석이 매진되어있는 상태. 11월 초껀 좀 여유가 있더라고, 그러다가 좌석을 봤는데!!! 옷! 오른쪽 맨 앞줄이 싸그리 비어있는 것이다. R석은 아예 자리도 없었기도 하지만. 그래서 거기로 덜컥 예매했지. 근데 운 좋게도!!! 조명 있는 쪽이라서 전체적인 동선이 우리 앞쪽에 많이 맞추어져 있었다. 덕택에 황정민씨를 계속 가까이서 볼 수 있었지 뭐>.< 숨구멍까지 보인다고 좋아라했다ㅎ 막 두근두근두근두근. R석 보다 차라리 났었다니까. (지금 예매하시려는 분들도 S석 다열 1,2번 자리를 강추합니다!) 내 돈 주고 연극보기는 오랫만 이었는데, 정말 후회 없었다:) 최고최고! 리뷰는 스포라고 해야하나? 줄거리가 조금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접어놓기로 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열지 마시길!

  
 

쇳대 (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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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인테리어@ 와인잔들이 대롱대롱* 떨어지진 않을까 흘깃흘깃 쳐다봤었다. 으흐흐- 구조가 다른 곳과는 다르게 특이하게도 카페 중심에 카운터랑 주방같은 곳이 있다. 다른 구석진 곳이나 그런 곳에 있잖아- 약간 Bar 분위기가 나는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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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 바로 옆에 있는 책도 뽑아서 읽을 수 있다!  이쪽 편 말고 벽쪽에도 여러가지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취향대로 골라뽑아서 읽으면 될 듯! 책 종류가 많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하다. 기증도 받는 것 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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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아이스카라멜마끼아또와 아이스녹차라떼를 시켰는데, 아메리카노는 그냥 적절하게 썼고, 마끼아또와 라떼는 겁-나 달았다. 내 친구는 달아서 몇 입먹다가 말더라고- (그래서 내가 다 마셨지롱. 아메리카노에 라떼까지 배 불러서 혼났다@) 여기는 케잌은 없고 파이만 메뉴에 있다*_* 나오자 먹느라고 찍는 것도 잊어버렸었네. 호두파이와 치즈파이 두 가지인데- 둘 다 맛있다*_* 개인적으로는 치즈파이가 더 맛있었소. 한 가지 안 좋은 점은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서 옷에 냄새가 밴다는 거? 흡연석, 금연석 특별히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그게 좀 아쉬웠다.

 또, 카페를 이용하고 쇳대박물관을 방문하면 관람료 1,000원을 할인해준다. 쇳대박물관을 먼저 방문했다면, 카페에서 1,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쇳대박물관은 못 가 봤는데, 다음 기회에 가보려고- 전통장신구들을 볼 수가 있다니까- 아참, 또 이름을 기재해 놓으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나중에 현금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모양이더라구* 쇳대박물관에 갔다가 쇳대 카페에 가면 좋을 것 같다* 카페 위치는 쇳대박물관 건물 1층.
 


+ 쇳대 박물관 : http://www.lockmuseum.org/ (성인 5,000원 /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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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걸즈 (Some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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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이나 보게 된 연극. 썸걸즈. 한 번은 홈페이지 가입 이벤트에 당첨되서 보게 된 것 이었다. 근데, 얼마 전에 친구의 친구가 아는 분이 연극 티켓을 주셨다고 해서 극장으로 같이 가는데, 이거 많이 가본 길이다!? 가는 도중에 어떤 연극이냐고 물어보니까, 나쁜 남자 이야기라고 하는 순간! 설마 썸걸즈야!?라고 되물었었더니, 그렇단다'0' 같은 영화를 두 번 본 적은 있어도 연극을 두 번씩이나 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주인공 남자 배역인 강진우역이 더블 캐스팅이었던 것- 첫번 째로 보러 갔을 때는 최덕문씨. 두번 째로 보러 갔을 때는 이석준씨. 최덕문씨는 굉장히 익살스러웠고, 이석준씨는 진짜 얄미웠달까? (그게 그거같지만, 다르다고!)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으하하-

 스토리는 대충 이렇다. 결혼을 앞둔 영화감독 강진우는 결혼 전에,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을 되돌아보고, 정리를 한다는 명목으로 전에 사귀었던 여자들을 한명씩 만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기억 안에서 죽어도 나쁜남자는 되게 싫었던 게지. 한명씩 만나서 잘못을 빌고, 사과하려고 만난다는 거 자체가 영@ 이 남자 스타일은 좋다고 헤헤거리다가 갑자기 도망가는 스타일이다'0' 4명의 여자들을 다 그런식으로 떨궈(?)냈던 모양'0'

 첫번째 여자는 고등학교 때의 첫사랑 양선이다. 양선이 왜 떠냤냐고 물으니, 정말 재수없게도 "너의 미래가 뻔 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한다. 평범하게 애 낳고, 남편 만나고 집안일이나 하고 이런식으로; 이리도 막말을 하다니; 뭐 이런게 다있어!  양선은 고등학교 크리스마스 파티 때, 다른 여자와 놀러간 것에 굉장히 심~하게 집착을 하더라구, (계속 누구랑 같이 간 거냐고, 무서울 정도로 계속 물어봤었다'0') 왜 그런가했더니, 졸업 앨범에서 그 여자를 찾아보고  자기보다 예뻣나 안 예뻣나 알아 보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 누군가에게 가장 예쁜 여자로 남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떠나게 되는데, 흠- 이해가 가기도 해*

 두번째 여자는 굉장히 쿨하고 기가 쎈 민하라는 여자다. 강진우는 맨날 민하를 밤에 만나거나 음침한 곳에서만 만나고, 친구들에게는 소개조차 시켜주지도 않는다. 말 그대로 세컨드인게지; 계속 잘못했다고 자기가 나쁜놈이라고 하는 진우에게 그냥 웃으면서 다 알고있었다고, 상관없다고 넘기는 맘 넓은 여자; 하지만, 속 마음은 또 다르지. 밤에 민하가 자고 있을 때, 진우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말 못하고 그냥 끊는 모습을 볼 때마다 혼자서 속앓이 를 했었단 말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게 이런거구나- 했지. 으이구@

 세번째 여자는 자기가 처음 연출을 맡은 영화에서 감독이었던 사람의 아내. 즉, 불륜 사이였던 연상의 여자이다. 남편에게는 없던 낭만적인 진우를 사랑했지만, 남편에게 불륜관계가 발칵나자 혼자 도망쳐 버렸다. 나쁜놈!! 둘 사이의 관계가 들통나게 되면 같이 도망가자고 정희에게 말했다고 하지만, 역시 말 뿐이였던거지. 계속 잘못했다고 말만 뻔지르르하게 하는 강진우는 돈으로 보상하면 되겠냐고 오히려 큰소리다... 으악. 진짜 못됐어@ 정희는 복수를 하겠다면서 진우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지를 않나 다 말해버리겠다고 하지 않나; 역시 연상은 뭔가 무섭구나... 결국 복수는 커녕 울면서 나오게 되지만 말이다.

 네번째 여자는 주인공이 가장 사랑했던 여자인 동갑내기 은후이다. 대학원 진학이 가까워지자 말 없이 전공을 바꾸고 갑자기 떠나버린 진우. 그래놓고 이제와서 다른 여자들은 몰라도 너는 정말로 사랑했다고 울부짖는다. 이제와서 어쩌라는 건지... 도망친 건 지면서 아주 그냥!! 게다가 아내 사진을 보여주며 왜 자신이 이 여자랑 결혼하는가하면 너랑 닮아서 결혼하는 것이라고 막말을 퍼부은다. 진짜 이 남자 왜이러는거지...? 아후@ 은후가 했던 말이 참 가슴 아프더라. 강진우에게 너 찾아와서 이러는 거 사람 두 번 죽이는 거라고, 지금까지 힘들게 이겨냈는데, 다시 찾아와서 왜 사람마음 이렇게 들 쑤시냐고 따따따딱 쏘아붙이는 모습에 내 마음이 다 후련해졌었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였으니... 엄청난 대 반전이 숨겨져 있던게지.


 연극이란 자체가 무대나 소품같은게 한정되어있어서, 흐름을 대충 알게 되고- 끝 내용도 대충은 짐작할 수가 있었는데, 썸걸즈는 진짜 뒷통수 때리는 반전이 있어서 깜딱 놀랬다. 영화뿐만아니라 연극에서도 이런 반전이 있을 수가 있구나~ 라고 감탄을 하게 되었지* 두 번보러갔는데, 안 지루했을정도니까- 배우분들의 연기도 흐트러짐이 없었기도 했고. 특히 여자 배우분들은 두 공연 다 똑같아서 놀랐을 정도'0' 비디오 틀은 것 같았다니깐! 흐흐* 같이 본 친구들도 대만족했었다~  7월달까지 공연하니 보러가실 분들은 서두르는 편이 좋겄다. (화수목금 8시/ 토일 3시,6시/ 월 공연없음)
 

썸걸즈 홈페이지 : http://www.idsartcenter.co.kr/somegirls
정美소 찾아가는 길 및 공연장 안내 : http://www.jungmis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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